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14일 "서경원 밀입북"사건에 대한 검찰 재수사와
관련, "이번 수사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고 당사자인 서
전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를 해 시작된 것"이라며 "이 기회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사건은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평민당을 죽이기 위해 악용된 것으로 지금도 "불고지"와
"1만달러 수수부분"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만달러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서 의원은 가톨릭농민회
출신으로 가난하기 때문에 누구도 서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을 처지가
아니었다"며 "김 총재는 뒤늦게 서 의원이 1만달러를 줬다고 자백했다는
발표를 듣고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의원과의)대질신문이나 면회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