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신업체인 벨캐나다(BCI)가 한솔PCS의 최대주주가 됐다.

외국기업이 한국 기간통신사업자의 대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솔PCS는 벨캐나다가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 6백억원어치를 최근
보통주로 전환,지분율이 10.33%에서 23.30%로 높아졌다고 12일 밝혔다.

3대주주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도 4백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지분율을 6.89%에서 15.54%로 높였다.

이에 따라 한솔그룹 지분율은 17.97%에서 16.65%로 낮아져 2대주주가
됐다.

한솔PCS는 벨캐나다가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경영권은 계속 한솔측이
갖는다고 밝혔다.

벨캐나다는 현재 한솔PCS에 부사장 1명을 파견하고 있다.

한솔PCS의 외국인 주주들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은 12월로
예정된 한솔PCS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식 전환으로 한솔PCS는 부채비율을 2백60%로 낮아져
등록요건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또 코스닥에 등록된 이후 외국인들이 이회사 주식을 대량 취득할
경우 주식전환이 어려운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건수 기자 kschung@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