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은 12일 인천 화재 참사의 핵심 피의자인 라이브II 호프집의
실제 사장 정성갑(34)씨가 경찰로부터 송치됨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형사2부 박종순 부부장 검사에게 배당,경찰과
공무원에 대한 뇌물상납 및 유착관계 등에 대해 철저히 재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정씨가 8개 업소를 무허가로 운영하면서도 단속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중시,관련 공무원들의 묵인이나 비호가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

또 "고위층 비호 의혹"을 제기한 종업원 권모(18)군이 경찰조사
결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 긴급체포됨에 따라 앞으로
권군이 송치될 경우 허위사실을 제기한 배경과 동기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세영 중구청장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으나 이 구청장의 혐의에 대해 자체적인 자료수집 및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