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문화생활] 김대건 신부 얼굴, 3D 촬영으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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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첫 사제로 1백53년전 순교한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실제 얼굴이
3차원 컴퓨터 입체촬영 기법으로 복원된다.
서울대교구 명동본당(주임 백남용 신부)은 김대건 신부의 머리뼈를 측정해
실물과 똑같은 얼굴 모습을 재현한 두상을 제작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백남용 신부는 "유해를 보존하고 있는 가톨릭대 박물관측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김 신부의 대리석 두상을 만들어 성당 제대 왼쪽에 전시하는 한편
전문가에게 맡겨 새로운 영정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김대건 신부의 얼굴 복원은 명동성당 앞에서 성물.성서 판매점
"말씀사"를 운영하던 고 김수태씨가 지난 6월 백 신부에게 2억원을 기부하며
대리석 두상을 제작해 성당에 전시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지게 된 것.
명동본당의 의뢰를 받은 가톨릭대 의대 해부학교실 한승호 교수팀은 김
신부의 머리뼈를 "3차원 스캐너"와 "모아레"(Moire) 촬영 기법으로 측정한
뒤 컴퓨터에서 3차원 영상으로 형상화해 인골 모형을 복원키로 했다.
한 교수팀은 이를 토대로 귀 코 등 소실된 부분과 얼굴 피부를 해부학적으로
복원해 얼굴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모아레촬영 방식은 물결무늬처럼 일정한 간격의 줄무늬가 있는 격자에
물체를 비추면 물체의 굴곡에 따라 줄무늬가 곡선처럼 보이는 "간섭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이용, 3차원 형상으로 표현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물체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에 측정할 수 있어 유해가
훼손될 염려가 없다는게 장점이다.
백 신부는 "봉인된 머리뼈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만일의 경우 공기접촉에
의한 산화 등 자칫 유해가 손상될 우려에 대비해 전문가에게 고도의 기술적인
검토를 요청, 유해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
3차원 컴퓨터 입체촬영 기법으로 복원된다.
서울대교구 명동본당(주임 백남용 신부)은 김대건 신부의 머리뼈를 측정해
실물과 똑같은 얼굴 모습을 재현한 두상을 제작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백남용 신부는 "유해를 보존하고 있는 가톨릭대 박물관측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김 신부의 대리석 두상을 만들어 성당 제대 왼쪽에 전시하는 한편
전문가에게 맡겨 새로운 영정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김대건 신부의 얼굴 복원은 명동성당 앞에서 성물.성서 판매점
"말씀사"를 운영하던 고 김수태씨가 지난 6월 백 신부에게 2억원을 기부하며
대리석 두상을 제작해 성당에 전시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지게 된 것.
명동본당의 의뢰를 받은 가톨릭대 의대 해부학교실 한승호 교수팀은 김
신부의 머리뼈를 "3차원 스캐너"와 "모아레"(Moire) 촬영 기법으로 측정한
뒤 컴퓨터에서 3차원 영상으로 형상화해 인골 모형을 복원키로 했다.
한 교수팀은 이를 토대로 귀 코 등 소실된 부분과 얼굴 피부를 해부학적으로
복원해 얼굴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모아레촬영 방식은 물결무늬처럼 일정한 간격의 줄무늬가 있는 격자에
물체를 비추면 물체의 굴곡에 따라 줄무늬가 곡선처럼 보이는 "간섭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이용, 3차원 형상으로 표현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물체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에 측정할 수 있어 유해가
훼손될 염려가 없다는게 장점이다.
백 신부는 "봉인된 머리뼈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만일의 경우 공기접촉에
의한 산화 등 자칫 유해가 손상될 우려에 대비해 전문가에게 고도의 기술적인
검토를 요청, 유해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