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의 경영전반에 대한 실태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또 여성기업들의 원활한 정보교류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개설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장영신)는 낙후된 여성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
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 지원책을 마련,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정부로부터 33억여원의 사업자금을 따냈다.

여경협은 우선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여성이 경영하는 전국 2천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조사에선 생산 마케팅 판매 자금조달 등 경영활동
전반을 살펴보게 된다.

또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관행과 제도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기업 정책을 전면 재검토, 단계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경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컨설팅 지원과 교육사업도 본격화한다.

신청 업체에 컨설팅사를 추천하고 1백만원 이내의 진단비용과 4백만원
이내의 지도비용을 대준다.

25회에 걸쳐 경영일반 정보화업종 등 주제별로 연수교육도 실시한다.

선진 경영기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해외 경영연수단도 파견한다.

내년 3월엔 유통업체 대표단이 일본 도쿄와 오사카 지역을 둘러보고 9월엔
벤처기업 대표단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살펴본다.

여경협은 여성기업간의 거래를 늘리고 판로 개척을 촉진하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고 전자상거래 시스템(사이버 쇼핑몰)도 갖추기로
했다.

내년 8월까지 협회와 지부 사이의 네트워크가 완성되고 그 후엔 회원 기업
으로 확대된다.

또 내년 5월엔 한국패션협회와 공동으로 여성디자이너 패션쇼를 연다.

분기별로 서울 부산 광주 등을 돌며 우수상품 전시회도 개최한다.

전시 참가업체엔 경비의 50% 가량을 대준다.

아울러 올해말까지 여성기업 1만5천여개사(종업원 5명 이상)의 생산품목과
연락처 등을 담은 디렉토리를 만들어 공공기관과 관련 업체가 구매자료로
활용케 할 계획이다.

여경협은 여성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내년 5월(유럽)과 11월(일본)에 수출상담과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단을 보낸다.

외국에 특허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을 등록하거나 주요 규격인증을
따는데도 소요비용을 지원한다.

(02)528-0202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