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주식약정에서 코스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우 전체 약정에서 코스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40%를 웃도는 등 거래소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는 추세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의 주식약정고가
2조1천3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약정규모의 37.5%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 9일에는 코스닥시장의 약정비율이 42.1%까지 치솟았다.

삼성증권의 이달중 코스닥시장 약정금액은 1조7천억원.

이는 전체 약정액의 33.3%에 달하는 규모다.

또 LG증권과 대우증권도 각각 1조5천억원과 1조4천억원의 약정고를 코스닥
시장에서 올렸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주의 테마가 코스닥약정고가 높은 업체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에는 주식형 수익증권 규모가 큰 업체의 주가상승률이 높았고,
대우사태 이후에는 사이버거래비중이 높은 회사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이번에는 코스닥시장의 약정고가 많은 회사의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겠느냐
는 것이다.

코스닥시장 약정고가 가장 많은 현대증권의 경우 10일 대형 증권주중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