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글로리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모닝글로리(대표 황귀선)는 디자인경영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새롭게 혁신해 왔다.

디자인 제일주의를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는 이 회사는 사장
직속부서로 디자인연구소를 두고 있다.

연구 디자이너는 모두 40여명.

본사 직원 전체가 2백40여명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많은 인원이다.

연구소의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개발한 디자인에 대한 지속적인 매뉴얼(작업
지침서)을 만들고 있으며 회사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국내외 각종
문구박람회와 연수 등에 참가하고 있다.

모닝글로리 디자인연구소는 "1인 전담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업무 시스템을
갖고 있다.

직접 기획한 디자인 상품에 대해선 디자이너 자신이 처음 시장조사에서부터
마지막 완제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제품이 나온 뒤에도 고객의 반응을 파악, 보완하는 작업까지 책임진다.

이 시스템은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기획 의도가 제품의 제작과 생산과정에서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제도는 "책임 디자인경영"을 할 수 있게 해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 비결이 됐다.

또 독창성있는 디자인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직원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정례개발회의"를 매주 열고 있다.

이 회의에서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특성을 설명하고 <>마케팅팀은 고객의
반응을 예측하며 <>품질관리부는 각종 자료로 품질을 검증한다.

모닝글로리의 새로운 디자인 제품이 탄생하기 위해선 이처럼 꼼꼼하고
체계적인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정례개발회의에서 어떤 작은 문제점이라도 드러난 디자인 제품은 보완
과정을 거치거나 전량 폐기된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