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세기 대표적 지식기반산업인 디자인산업을 적극 육성키로 하고
"디자인 시대"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산업디자인 석사학위 소지자에 병역특례 혜택을 주고
디자인 전문회사도 벤처기업으로 지정해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2004년까지 1천억원 규모의 디자인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지역별로
첨단장비를 갖춘 디자인혁신센터 10개를 세우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제1회 산업디자인진흥대회를
열고 이같은 "디자인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산업디자인진흥원(KIDP)이 공동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디자인 코리아(Design Korea)"란 부제가 붙은 이 대회엔 디자인업계 인사
1백70여명이 참석했다.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대회에서 앞으로 5년안에 한국이 디자인 선진국
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국제적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디자인 벤처기업 육성
<>디자인 지식재산권 보호강화 <>디자인을 통한 고유브랜드 육성 <>기업의
디자인경영 체제확립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우선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를 키우기 위해 대학의 디자인학과를 특성화
대학으로 독립시키거나 공과대학 소속으로 전환토록 유도키로 했다.

또 디자인 전문회사도 벤처기업으로 지정하고 2004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각각 2백50억원과 7백50억원을 출연해 총 1천억원의 디자인 벤처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수출 유망품목의 디자인 혁신을 위해 기술개발자금 2천억원, 시제품
제작비 3천억원도 각각 지원키로 했다.

또 우수디자인에 대한 디자인뱅크를 만들어 디자인 모방을 철저하게 감시
하고 디자인에 대한 권리를 보호해 주기로 했다.

디자인경영 확산을 위해 기업안에 디자인 책임임원을 두고 디자인 분야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