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은 선거연령을 낮추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0세 이상인 현행 선거연령을 19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하는 네티즌의 33%는 "공무원 임용 시행령이나 병역법은 만 19세 이상을
성인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선거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 19세 연령대의 상당수는 직장생활을 하며 세금을 내고 있다"(33%)는
점을 선거연령 확대의 근거로 내세우는 네티즌도 상당수였다.

병역 납세같은 의무만 지우고 권리를 안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년층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17%)라는 의견도 있다.

반면 반대하는 네티즌은 "외국에 비해 한국 청년들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
으로 독립하는 시기가 매우 늦다"(39%)는 점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부모의 보호가 대학졸업, 심지어 군대를 제대할 때까지 지속되는 한국문화
의 특성상 선거연령을 낮추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만 19세의 청년들은 합리적인 판단능력이 없다"(22%)고 평가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연령을 낮추고자 하는 것은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정략에 불과하다"(21%)며
선거 연령을 낮추려는 의도 자체를 좋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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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11월5일 오전 10시20분~오후 5시30분
<> 조사대상 :다음회원중 6백26명
<> 조사방법 :다음사이트를 통한 설문조사
<> 조사기관 :www.daum.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