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구조조정회사 합작 백지화 .. 성업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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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드 템플턴 손앤블릭 등 외국투자기관과 합작해 10억달러 규모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Company Restructuring Company)를 만들기로 했던
성업공사가 템플턴 손앤블릭과의 합작계획을 백지화했다.
또 골드만삭스 론스타 등과 맺었던 합작자산관리회사(AMC) 설립계약도
없던 일로 하고 합작파트너를 다시 뽑겠다고 선언, 외국금융기관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성업공사는 지난 7월 정부가 아시아통화기금(ADB)에서 빌린 5억달러를
재원으로 외국금융기관과 합작, 부도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3개를 만들기로 했다.
합작파트너로는 스타우드 템플턴 손앤블릭 등 3사를 선정했다.
스타우드는 2억달러, 템플턴과 손앤블릭은 각각 1억5천만달러씩을 출연,
3개 CRC의 자본금은 모두 합쳐 10억달러 규모였다.
성업공사는 지난달말 이들과 합작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며
이달 중순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성업공사는 최근 스타우드만 합작파트너로 인정하고 템플턴 및
손앤블릭과의 합작계획은 백지화하겠다고 돌연 선언했다.
그리곤 합작파트너 두개를 새로 선정하기 위한 국제입찰을 8일 실시했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합작파트너들에게 지난달 30일까지 증거금을 납입하라고
요구했는데 템플턴은 현금이 아니라 미국 재무부채권을 넣었고 손앤블릭은
아예 납입하지 않았다"며 "증거금이 들어오지 않은 이상 이들을 탈락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또 골드만삭스 론스타펀드 등과 추진해온 자산관리회사 설립
계획도 무산시켰다.
성업공사는 당초 이들 두 회사와 합작자산관리회사를 설립, 부실채권
3천억원어치씩을 맡기기로 했었다.
공사 관계자는 "두 회사가 부실채권의 질이 떨어지고 가치가 낮다고 주장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었고 지난달 말까지로 돼 있는 협상시한마저도 넘겨
이들과의 계약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업공사는 이런 방침을 양사에 서면통보했고 오는 21일 합작파트너를
다시 뽑는 국제입찰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성업공사의 이런 행동은 외국금융기관들에게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법적으로나 계약상으로 볼 때는 전혀 문제될게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 한국 정부나 공기업이 보여준 행태와 너무나 다르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 외국사 관계자는 "성업공사가 계약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개월간의
공동작업을 원점으로 돌려 버리는걸 보고 한국공기업이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외국사는 성업공사측에 "이런 식으로 하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고 성업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관련 성업공사 정재룡 사장은 "성업공사를 갖고 "장난"을 치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있어 계약을 깨버렸다"며 "앞으로도 이런 식의 장난은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Company Restructuring Company)를 만들기로 했던
성업공사가 템플턴 손앤블릭과의 합작계획을 백지화했다.
또 골드만삭스 론스타 등과 맺었던 합작자산관리회사(AMC) 설립계약도
없던 일로 하고 합작파트너를 다시 뽑겠다고 선언, 외국금융기관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성업공사는 지난 7월 정부가 아시아통화기금(ADB)에서 빌린 5억달러를
재원으로 외국금융기관과 합작, 부도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3개를 만들기로 했다.
합작파트너로는 스타우드 템플턴 손앤블릭 등 3사를 선정했다.
스타우드는 2억달러, 템플턴과 손앤블릭은 각각 1억5천만달러씩을 출연,
3개 CRC의 자본금은 모두 합쳐 10억달러 규모였다.
성업공사는 지난달말 이들과 합작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며
이달 중순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성업공사는 최근 스타우드만 합작파트너로 인정하고 템플턴 및
손앤블릭과의 합작계획은 백지화하겠다고 돌연 선언했다.
그리곤 합작파트너 두개를 새로 선정하기 위한 국제입찰을 8일 실시했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합작파트너들에게 지난달 30일까지 증거금을 납입하라고
요구했는데 템플턴은 현금이 아니라 미국 재무부채권을 넣었고 손앤블릭은
아예 납입하지 않았다"며 "증거금이 들어오지 않은 이상 이들을 탈락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또 골드만삭스 론스타펀드 등과 추진해온 자산관리회사 설립
계획도 무산시켰다.
성업공사는 당초 이들 두 회사와 합작자산관리회사를 설립, 부실채권
3천억원어치씩을 맡기기로 했었다.
공사 관계자는 "두 회사가 부실채권의 질이 떨어지고 가치가 낮다고 주장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었고 지난달 말까지로 돼 있는 협상시한마저도 넘겨
이들과의 계약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업공사는 이런 방침을 양사에 서면통보했고 오는 21일 합작파트너를
다시 뽑는 국제입찰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성업공사의 이런 행동은 외국금융기관들에게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법적으로나 계약상으로 볼 때는 전혀 문제될게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 한국 정부나 공기업이 보여준 행태와 너무나 다르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 외국사 관계자는 "성업공사가 계약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개월간의
공동작업을 원점으로 돌려 버리는걸 보고 한국공기업이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외국사는 성업공사측에 "이런 식으로 하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고 성업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관련 성업공사 정재룡 사장은 "성업공사를 갖고 "장난"을 치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있어 계약을 깨버렸다"며 "앞으로도 이런 식의 장난은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