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효진 <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벤슨증권 지점장 >


"기업금융 조사분석 주식중개등 모든 부문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

영국계 증권사인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벤슨증권 서울지점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런 변신은 지난 8월초 한국계 미국인 방효진(43) 지점장을 새로
영입하면서 시작됐다.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벤슨증권은 5년전 독일의 드레스드너 은행이 영국의
클라인워트 벤슨증권을 인수한 것이며 본사는 런던에 있다.

방 지점장은 "지난 97년 6월 지점으로 승격됐지만 사실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었다"며 "앞으로 6개월이나 1년후쯤이면 색다른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계 증권사로서의 강점은 더욱 살리고 약점은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한국의 상장사들이 유럽증시에서 DR등 해외증권을 발행, 더욱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을 계획이다.

유럽단일통화인 유로화가 도입됐으므로 한국 기업들이 달러화뿐 아니라
유로화 조달쪽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방 지점장은 "지난 85년부터 영국의 공기업이 본격적으로 민영화될 당시
클라인워트 벤슨증권이 전력 통신부문 등에서 중요한 자문을 담당했다"며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한국의 공기업 민영화에도 이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 상장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투자은행업무 부문에서는 한국의 은행이나 증권사들과 제휴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주식중개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서치부문을 한층 보강할
예정이다.

조만간 리서치총괄 담당임원을 스카우트하고 유능한 애널리스트들도 대폭
보충한다.

런던이나 홍콩 등의 한국담당 주식영업인력도 추가로 모집해 서울지점과의
연계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 지점장은 지난 70년초 미국으로 이민갔으며 명문 UC버클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SBC증권 서울사무소장을 역임했으며 메릴린치증권 홍콩지점, 골드만 삭스
증권 홍콩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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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효진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벤슨증권 서울지점장은 ]

<>55년 생.
<>81년 미국 UC버클리대 경제학과 졸업.
<>88~91년 SBC증권 서울사무소장
<>93년 메릴린치증권 홍콩지점 한국채권시장 담당
<>93~97년 골드만 삭스증권 홍콩지점 아시아채권시장 담당
<>97~98년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 홍콩지점 한국담당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