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미국 샌프란시스코(1850년 설립)
<> 주요 브랜드: 리바이스501(진) 다커스(캐주얼.스포츠웨어)
슬래이츠(캐주얼웨어) 실버탭
<> 83년 한주통상과 라이선스 계약 맺고 한국 진출
<> 93년 리바이스코리아 설립
<> 국내 매장: 47개(백화점 21개, 대리점 26개)
<> 직원: 56명
<> 홈페이지: www.lev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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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는 어디서나 "청바지의 대명사"로 통한다.

이 회사는 서부개척시대인 19세기 중엽부터 청바지를 만들었다.

지금도 32개 공장에서 청바지를 비롯한 캐주얼옷을 생산, 60여개국에서
팔고 있다.

지난 93년에는 리바이스코리아를 세우고 한국에 진출, 단숨에 청바지시장을
석권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리바이스코리아 앞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그러나 97년말 터진 외환위기는 리바이스코리아한테도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었다.

95년 정상에 달했던 청바지 매출은 한순간에 반토막이 났다.

이 틈을 타 중저가 경쟁 브랜드들이 리바이스의 몫을 빼앗아갔다.

이 바람에 직원의 절반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리바이스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변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전통과 명성만으론 더이상 한국 젊은이들을 사로잡기 어렵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우선 마케팅을 강화했다.

다국적기업에서 16년간 마케팅을 담당했던 박영미(41)씨로 사장을 바꾸고
코카콜라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리바이스코리아는 이때부터 "소비자 지향적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맨먼저 소비자들이 이탈하는 원인을 분석했다.

결과는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쳐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너무 밀어붙였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반성을 토대로 리바이스코리아는 매장을 정비했다.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분위기를 확 바꿨다.

지난 달 20일부터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경품행사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마케팅을 강화하고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리바이스코리아의
매출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미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수준은 회복했다.

2001년쯤엔 전고점인 95년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바이스코리아 임직원들은 지금 희망에 부풀어 있다.

내년 2,3월께면 획기적인 브랜드들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신개념의 청바지 브랜드인 "엔지니어드진"과 이미 널리 알려진 캐주얼
브랜드 "다커스"가 바로 그것이다.

박영미 사장은 "엔지니어드진"에 대해 "놀 때 뿐만 아니라 일할 때도 입을
수 있는 21세기 501(리바이스의 히트 브랜드인 "리바이스501"에 빗대어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 밀레니엄에는 일과 놀이가 자연스럽게 융합될 것"이라면서
"엔지니어드진은 새로운 생활양식에 맞는 입체적 개념의 청바지"라고
덧붙였다.

"다커스"는 86년 미국에서 선보인 캐주얼 브랜드.

미국 성인 열명중 일곱명이 한두벌씩 가지고 있을 만큼 인기 있는 옷이다.

리바이스코리아는 이 브랜드가 들어오면 회사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통 진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캐주얼의류 분야에서도 이름이 있는 회사로
새롭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리바이스코리아에겐 내년은 제품의 컨셉을 재정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