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장.단기 금리선물 가격은 모두 내렸다.

국채선물12월물 가격은 주초 99.12를 기록했으나 주말에는 98.10으로
떨어졌다.

현물시장에서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매수강도를 낮추고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국고채수익률과 회사채수익률이 모두 급등한 것이 선물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12월물 가격도 주초 92.97에서 주말 92.69로
하락했다.

장기채인 국채선물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단기채인 CD금리 선물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CD금리선물은 지난주 내내 신규매매가 줄어들고 가격변동폭에 비해
거래량이 줄어드는 지루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달러 선물가격도 내렸다.

미국달러선물11월물 가격은 주초 1천1백94원대였으나 주말에는 1천1백90원을
밑돌았다.

외국인들이 주식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 매도량을 늘리자 수급측면
에서 달러공급우위의 상황이 지속됐다.

주중 한 때 최저 1천1백80원선까지 밀렸으나 주말들어 재경부의 구두개입과
원화가치 상승을 우려한 정부의 정책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 금리선물 =이번주 국채선물 가격은 전주말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채권수익률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선물가격
하락에 대한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시장안정기금이 기금규모를 늘리지 않거나 채권 매수강도를 낮출
경우 선물가격 하락폭은 전주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

다만 주초반에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의 기금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물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또 단기 급등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적인 반등이 있을 수도
있다.

CD금리선물가격도 국채선물 가격에 연동돼 움직일 공산이 크다.

현물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장기금리 선물인 국채선물에 좌우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 미국달러선물 =이번주 미국달러선물 가격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외환당국이 달러당 1천1백80원을 방어하려는 의지가 강력해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주식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할 가능성이
커 선물가격이 1천1백90원 이상으로 오르기도 힘들다.

다만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수 규모를 줄이거나 순매도로 돌아선다면 선물
가격이 1천1백90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천1백81원에서 1천1백89원 내에서 등락을 점치고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