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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금융경쟁력 '세계 최하위 수준' .. 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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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금융 부문 경쟁력은 세계 46개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43위
    에 불과하다고 무디스사가 7일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공개된 "한국의 금융시스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계 은행들의 평균 재정 건전도가 최하 등급인 E(매우 취약)
    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나라는 파키스탄과 태국,
    러시아 등 3개국에 불과했다.

    반면 멕시코 카자흐스탄 모리셔스 터키 오만 요르단 등 후발 개도국들이
    한국보다 높은 등급을 인정받았다.

    재정 건전도 1위로 평가받은 나라는 네덜란드였으며 리히텐슈타인과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

    무디스는 "약화 조짐을 보이는 금융 개혁 추진력"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보고서에서 "한국이 지금까지 단행한 금융 개혁조치는 또다른 위기를 막아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준이 못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특히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약속했던 은행 개혁 일정이 기업과
    정치권의 압력에 의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점도 한국 금융 개혁의 앞날을 비관케 하는 요인"
    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서울은행의 해외 매각 방침이 철회된 것과 삼성자동차가
    회생 조치될 수도 있다는 최근의 뉴스는 한국의 금융 개혁 추진력이 이미
    상당 부분 약화됐음을 반증해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무디스는 제일은행 매각과 대우그룹 부채 처리 등 양대 현안이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가 단기적으로 한국의 금융 부문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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