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유통망으로 일본의 소주시장을 완전 평정하겠다".

진로재팬은 일본 도매업체를 통한 판매방식인 현재의 발매원제도를 내년
1월 1일부터 직접판매 영업체제로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진로소주의 유통경로는 수입발매원(진로)에서 특약점,도매및
소매,소비자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진로가 일본의 주류도매상을 발매원으로 한 기존판매방식을 폐지하기는
일본에 진출한 지난 79년이래 20년만이다.

진로는 기존의 발매원인 가시마 고쿠부 일본주류판매등 주류도매상을
내년부터 특약점으로 계약,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진로의 유통망개혁은 발매원폐지를 통한 비용절감분을 활용,
시장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발매원인 가시마는 이번 조치로 진로소주 판매에 따른 유통마진이
종전의 3분의 1선으로 줄어들게 된다.

김태훈 진로재팬사장은 "수입제품으로 일본 발매원을 거치지않고 직접
판매할수 있게된 것은 진로소주의 브랜드 인지도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증거"라며 "일본에서 제2신화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로재팬은 발매원폐지에 따른 유통마진개선을 계기로 자체 유통망확대및
강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내년에는 1차로 나고야 우쓰노미야 요코하마 아오모리등에 지점이나
사무소등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한편 진로측은 올해 진로소주의 일본판매가 지난해보다 10%이상 늘어난
4백만케이스(7백ml 짜리 12병기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