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샴페인 회사 멈(MUM)은 70년대 아메리카에 양조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프랑스 "샴페인" 지역의 기후가 불안정해 안정된 생산 기지를 확보하려는게
목적이었다.

40년간 샴페인을 제조해온 드보와는 이 계획을 성공시키려고 미국 동부에서
서부까지 5년간 광대한 조사를 한 후 내파 계곡(NAPA VALLEY)을 적지로
택했다.

내파 계곡의 다양한 국지 기후와 토양이 포도 재배에 적당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전통적인 샴페인 제조용 포도인 샤르도네와 피노누아의 당도와 향기가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그가 79년 설립한 "MUMM Napa Valley"에서는 프랑스 샴페인 지역 제품에
뒤지지 않는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은 일반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과 달리 탄산가스가 꽉
차있는 와인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유리병에서 1년 이상 숙성되면서 많은 양의 탄산가스를
만들어내 병을 딸 때 소리와 함께 탄산가스가 격렬하게 솟구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프랑스의 샴페인 지방 제품과 내파밸리산을 꼽는다.

내파밸리의 관광 코스로 빼놓을수 없는 곳이 스털링포도원(Stering
Vineyard)이다.

이곳에는 매년 2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이 양조장은 내파밸리의 중앙에 솟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데 마치
스코틀랜드의 옛 수도였던 스털링 성을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스털링포도원은 내파밸리의 전역에 걸쳐 10여개의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는데 포도의 품질이 모두 달라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포도의 품종, 토양및 기후에 따른 품질의 차이 등을 자세하게
설명들을 수 있다.

또한 케이블카로 연결된 양조장으로 올라가면 내파밸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내가 맛본 현대적 설비로 착즙된 포도액의 달고 오묘한 느낌은 결코
잊을수 없을 것이다.

양조장에서는 발효와 숙성을 오크통에서 하는데 특히 숙성은 인공 동굴에서
1년 이상, 최고 10년까지 한다.

내파밸리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포도주 장인들의 집결지다.

2백50여개 양조장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수백년간 전통으로 이어져온
양조 비법에다 미국식의 과학적 포도 재배및 양조 기술을 접목시켜 뛰어난
품질을 뽐내고 있다.

내파밸리의 명성은 이들의 장인정신, 그리고 창의와 협동의 결정체라고 할
것이다.

< 내파밸리(미 캘리포니아주) = 이종기 두산씨그램 공장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