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가려워 마구 긁어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피부가려움증은 항문주위나 음부가 가려운 국소성과 전신건강의 이상에 따라
생기는 전신성으로 구분된다.

음부는 주로 당뇨병 전립선질환 백대하에 의해 가렵게 된다.

항문가려움증은 기생충 치질 변비에 의해 생긴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전신성이다.

만성신부전증 간경변 담도폐쇄 당뇨병 갑상선질환 암 빈혈 정신질환
약물남용 피지분비감소 등에 의해 온몸이 가렵게 된다.

커피 담배 술 등의 기호품도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이럴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투여하게 된다.

단기적 급성적인 가려움증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지만 장기간 쓰면 피부가
얇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한방에서는 가려움증이 화열이 많거나 수기가 부족한 경우에 생긴다고 본다.

화열 가운데 습열이 간과 신장에 발생하면 음부 등에 국소성 소양증, 풍열이
전신에 작용하면 피부소양증이 생긴다.

따라서 소양증에는 열이 많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와 고열량
인스턴트식품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해산물은 좋으나 화기가 많은 고등어 꽁치 갈치류는 좋지 않다.

한방약으로는 형개 당귀 백작약이 들어가는 가미소풍산이 많이 처방된다.

풍열을 내려 가려움증을 가라앉힌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노인에게 생기는 가려움증에는 가미윤조탕이
적합하다.

소아의 소양증은 혈허해서 나타나는데 이때는 가미사물탕이 많이 처방된다.

음부소양증에는 용담사간탕을 쓰되 신경성으로 오면 가미소요산을 처방한다.

이런 약과 함께 고삼 쑥 백반 등을 달인 물로 목욕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소양증은 서구화돼가는 음식, 경쟁 스트레스, 환경오염에 의해 더욱
많이 유발되고 있다.

따라서 마음을 편히 갖고 육류 술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게 좋다.

피부가 가려우면 긁지 말고 목욕후에는 피부윤활제를 발라 자극을 막아준다.

(02)456-3265

< 배승완 성지한의원 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