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연9.57%를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14%포인트 오른 연8.44%를
나타냈다.

전날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불안" 발언이 이날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총재의 발언은 금리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라고
받아들였다.

또 채권시장안정기금의 운용방식 변경도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은 펀드매니저에 운용재량권을 주는 쪽으로 운용방식을
바꿨다.

이날 SK 회사채는 연9.50%에 "팔자", LG전자 연9.50%에 "사자"는 주문이
있었으나 호가공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고채는 장외에서 연8.45%에 매매가 이뤄졌다.

만기가 2년미만 짜리 국고채는 연8.70%까지 치솟았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실세금리 이하에선 매수를 자제하고 있어 당분간
실세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두자릿수 근처에선 적극 매수할 것으로 보여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