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내버스 요금이 내년 2월 이후 현재 5백원에서 6백원으로 2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4일 시내버스 요금인상의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용역을 의뢰, 운송원가와 운송수입금 등에 대한 조사를 내년 2월
까지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업계의 경영난을 이유로 연초부터
세 차례나 요금 인상을 강력히 건의해온데 따른 것이다.

요금인상 여부는 내년 2월 이후로 미뤄졌으나 업계가 주장하는 올해
유가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을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고 지금까지 요금
인상 적정성여부 조사후 인상을 허용하지 않은 전례가 없는 점을 볼때
요금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업계의 요금인상 요구를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해 달라는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요구를 거절해 왔다"며 "내년에는 검증결과에
따라 인상요인이 발생할 경우 업계의 요구를 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말
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