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안공단 부지를 실사하기 위한 현대 실무단이 6일 방북한다.

현대는 김고중 (주)현대아산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단 18명이 5일
중국 베이징(북경)으로 출국, 6일 평양으로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방북단은 보름간 북한에 머물며 그동안 서해안공단 부지로 거명됐던 해주
인근 황해남도 강령군을 비롯, 신의주 남포 등 3곳을 방문해 공단 건설 적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단에는 당초 함께 갈 것으로 알려졌던 토지공사 관계자들은
제외됐다.

현대 관계자는 "북측이 알려진 것처럼 반드시 신의주에 공단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황철
참사관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정몽헌 회장을 만나 이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서해안공단 부지는 이번 방북단의 현지 실사 자료를 토대로 현대와
아태평화위 고위관계자들간의 협상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