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돈이다"

사이버 경영의 마케팅 제1원칙이다.

인터넷 소매시장에선 소비자들이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는 사업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다.

미국의 시장전문지인 이마케터(emarketer)가 최근 내놓은 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결과에선 인터넷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부동의 1위는 코카콜라.

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8백40억달러)는 1백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인터넷 소프트웨어 분야의 맹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68조4천억원
(5백7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인터넷의 모든 길은 MS로 통한다"는 속설은 MS의 막강한 브랜드 이미지가
뒷받침하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인터넷 접속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AOL(아메리카온라인)이 35위
(43억달러)에 올랐다.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야후와 인터넷 유통업체인 아마존도 각각 53위
(17억달러)와 57위(13억달러)를 차지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인터넷 업체들의 공격적인 브랜드 전략은 기존 업체들엔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이미지가 사이버 시장에서 그대로 통용되진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반즈앤노블의 인터넷 서적시장 진출.

이 회사는 도서판매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인터넷 서적시장에서는 아마존
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