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BI도 놀란 위폐 감별 전문가, 사이버 주식거래를 현실로 옮긴 증권사
직원, 텔레마케팅으로 거액을 유치한 투신사 직원...

지난 6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선정한 금융 신지식인들의 면면이다.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 "금융 신지식인"(다락원, 8천5백원)이
출간됐다.

자신의 분야에서 누구도 넘볼수 없는 전문가로 인정받기까지 역경을 이겨낸
과정이 담겨있다.

서태석 외환은행 외환업무팀 차장은 위폐 감별분야의 국내 제1인자다.

그는 중학교 중퇴가 학력의 전부이지만 30년이란 긴 시간동안 주위의
냉대를 이겨가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체득,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왜 신지식이냐는 질문에 "남이 하지 않은 일을 했기 때문"
이라고 대답한다.

세상이 인정해 주지 않는 분야일수록 더욱 빛을 발할수 있다는 얘기다.

텔레마케팅 전문가란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신경애 한국투신 고객서비스팀
대리.

체계적인 전화 마케팅 기법을 고객 상담에 도입해 1천억원을 유치한 화제의
인물이다.

고객과의 전화 상담 유형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매뉴얼로 확립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인내와 끈기, 프로 정신이 그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

"어떤 미친 사람들이 PC통신으로 주문을 낼까"

유용환 대우증권 사이버시스템 부장이 지난 96년 컴퓨터를 통한 주식 거래를
추진했을때 주위사람들은 퉁명스런 반응만 보였다.

하지만 이후 사이버 주식 거래는 확산일로를 내달렸다.

그는 "이상만 추구한다는 비아냥을 칭찬으로 받아들이라"면서 창조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밖에 금융업계 최초로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도입한 이승배 신한은행
개인고객부 대리, 소매금융 마케터의 선두주자 류병교 이천상호신용금고
영업부 차장, 생명보험상품 판매채널의 혁명을 주도한 백정선 동양생명 팀장
등의 생생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