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불광천과 난지, 홍제천 등을 물이 항상 흐르는 자연하천으로
가꾼다.

시민들이 갈대숲과 갯버들, 수초 등이 어우러진 친수공간을 도심 가운데서
즐길 수 있게된다.

서울시는 이들 하천의 정비계획을 마련, 오는 2001년말까지 관련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불광천과 난지천은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주변을 휘감고 도는 하천이어서
정비가 마무리되면 주변 생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불광천정비와 관련, 중.상류에 있는 연신내 불광 역촌 구산역 등 4개
지하철역사에서 나오는 지하수와 북한산계곡 독바위골의 계곡수 등을 하루
6천5백t정도 불광천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불광천을 흐르는 물은 수심 10cm에 초당 10~20cm의 유속으로 조정돼 하천
자정작용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시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난지천에는 불광천에 사용한 용수를 재활용, 하루 3천t의 물을 흘려
보내기로 했다.

홍제천은 두 하천의 복원성과를 본뒤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물이 흐르는 "저수로"를 굴곡처리해 물은 물대로 흐르고,
고수부지에는 갈대숲 등이 자연스럽게 자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수초와 물고기도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시는 이들 하천 정비를 위해 연말까지 시설계획안을 확정, 내년부터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백20여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는 이들 하천외에 중랑 탄천 등도 자연형 하천으로 만들기로 하고 내년
9월까지 정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소규모 지천의 물이 말라가고 있다"며 "인근 지하철 역사의
지하수를 활용해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