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shalla.co.kr ]

사이버 모델 에이전시 샬라컴의 김도연(29) 사장은 벤처기업을 세개나
경영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오픈한 샬라컴(www.shalla.co.kr)외에도 "아이오아이커뮤니티"
와 "기타둥둥"의 사장이다.

성균관대 무역학과(89학번)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김 사장이 처음
창업한 것은 지난해초.

광고관련 정보제공회사를 시작했지만 IMF사태 때문에 제대로 사업을
해보지도 못하고 회사를 정리해야만 했다.

김 사장의 두번째 도전은 올들어 회사 세개를 한꺼번에 창업하면서 시작됐다

실패의 쓴맛을 잘알고 있는 김 사장은 남들이 도전하지 않는 분야에 뛰어
들기로 결심하고 사이버 모델 에이전시 샬라컴을 만들었다.

샬라컴은 인터넷에 만들어진 모델 에이전시.

모델을 캐스팅하려는 광고주나 감독은 물론 일반 네티즌에게 남녀모델의
사진과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여자모델 1천명과 남자모델 3백명이 샬라컴 사이트에 올라있다.

김 사장은 모델을 모두 3천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모델 에이전시인 7월기획(대표 김근선)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또 샬라컴 사이트를 통해 모델을 꿈꾸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신인모델도
뽑을 예정이다.

11월 중순엔 사이버 모델 콘테스트도 열기로 했다.

샬라컴 소속 모델에겐 일반 모델 에이전시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의 위력이 "기회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의 목표는 샬라컴을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사이버 모델 에이전시로
키우는 것.

우선 연말까지 일본에 현지 인터넷 사이트를 열기 위해 준비중이다.

싱가포르 홍콩 러시아 중국에도 잇달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아이커뮤니티는 여성 전문 포털사이트 아이오레이디
(www.iolady.co.kr)와 채팅사이트 아이오챗(www.iochat.co.kr)를 운영하는
회사.

김 사장은 이들 사이트에도 차별화 전략을 도입했다.

아이오레이디는 처음부터 고급 여성 포털사이트로 기획됐다.

고급 제품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만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채팅사이트는 한국어 일본어 동시번역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일본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김 사장은 "광고대행사인 기타둥둥을 포함한 세개 회사를 잘 연계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02)6247-1011~4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