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30.영).

일본에서 활약하는 고우순(35).

두 선수는 지난주 드롭과 관련한 규칙위반을 했다.

이들은 잘못된 드롭으로 인한 "오소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 유러피언투어 볼보마스터스 3라운드가 열린 스페인의 몬테카스틸로CC
9번홀(파4).

로리의 세컨드샷이 그린을 오버했다.

볼이 멈춘 곳은 그린근처 "수리지"였다.

로리는 규칙에 따라 한클럽 길이이내에서 드롭했다.

볼은 굴러서 그린에 멈추었다.

문제의 발단이었다.

로리는 별 생각없이 볼이 멈춘 그린에서 플레이를 계속했다.

로리는 3라운드가 끝날 무렵 경기위원으로부터 오소플레이에 의한 2벌타를
선언받았다.

한 갤러리가 이 상황을 경기위원회에 전했고 경기위원회는 이같은 판정을
내린 것.

로리는 수리지 캐주얼워터 카트길 배수구등으로부터 구제를 받을때 "해저드
및 퍼팅그린위를 제외한 지점"에서 한클럽 길이 이내에 볼을 드롭하고 그
볼이 굴러서 그린위로 올라가면 재드롭해 그린밖에 멈추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25조1항B, 20조2항C).

로리는 잘못된 장소(그린)에서 플레이를 지속했으므로 오소플레이 판정을
받았다.

<>. 파라다이스오픈 1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26일 클럽700CC 4번홀(파3).

이 홀은 옆으로 길쭉하게 된 원그린으로 그린중간에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경기위원회는 그린을 반으로 나누어서 줄을 긋고 깃대가 꽂힌 쪽만
사용하기로 했다.

깃대 반대편은 "사용하지 않은 그린"으로 정의하고 로컬룰에 명시했다.

고우순이 티샷한 볼이 사용하지 않은 그린에 떨어졌다.

규칙 25조3항은 이 곳에 볼이 떨어지면 그린밖에 드롭하고 치도록 돼있다.

고우순이 드롭한 볼은 굴러서 공교롭게도 플레이중인 그린(깃대가 꽂힌
그린)에 멈추었다.

물론 이러면 재드롭해야 하는데도 고우순은 그대로 플레이를 진행했다.

결국 오소플레이판정을 받아 2벌타를 감수했다.

한 경기위원은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볼이 멈추면 퍼터로 칠수
있기 때문에 고우순이 착각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 두 사례는 구제를 받아 드롭한 볼이 그린에 멈추면 재드롭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단 언플레이어블(1벌타)을 선언한뒤 두 클럽이내에서 드롭한 볼이 그린에
멈추었을 경우에는 그대로 쳐야 한다.

골프규칙은 따지기 시작하면 복잡해진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