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중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회사는 삼성전자
였다.

한국전력공사는 6위, 포항제철과 SK는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자체조사한 98년 아.태지역 매출액 1백대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일본과 중국기업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가별로는 한국기업이 32개사가 포함돼 가장 많았다.

이어 호주(26개) 홍콩(12개) 인도(11개) 싱가포르(6개)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건설 통신 전기.전자업체들이 주축을 이뤄 경기회복이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신문은 "한국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전반적인 회복세의 견인역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정부와 기업들이 추진한 구조조정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
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약 30%에 해당하는 1만5천명정도의 인력을 감축한
사실과 포항제철이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프로젝트를 동결시킨 것 등을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신문은 1백대 기업중 수익이 증가한 기업이 66개에 달해 수익감소를 보인
기업이 57개를 나타냈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같은 결과가 "아시아가 97년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지역
경기도 뚜렷히 상승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아직 경기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한 곳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홍콩의 부동산경기를 예로 들었다.

홍콩에서는 일년 내내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1백대 기업에 포함된
부동산 회사 대부분의 수익이 감소했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