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빠른 시일내에 중선거구제 도입과 선거공영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 입법의 처리를 끝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과 박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이 이달
30일까지로 돼있는 만큼 여야간 정치개혁 협상에 적극 나서도록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함께 노력하고 야당의 협상참여를 촉구키로 했다.

박 총재는 회동직후 "중선거구제가 국민회의.자민련 양당간의 당론임을
재확인하고 양당은 굳건한 공조하에 정치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양희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박 총재는 또 "지금부터 해야 할 여러 절차를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언론대책 문건"파문과 관련,김 대통령과 박 총재는 정치권과 언론의
불미스런 정보유통 관계에 우려를 표명하고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