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중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인상과 이상저온
으로 인한 채소류값 급등으로 9월보다 0.8% 올랐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는 1.3% 상승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1일 "소비자및 생산자 물가동향" 자료를 통해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 올랐다고 발표했다.

9월에 비해서는 0.8% 상승했다.

지난 8월을 제외하곤 월별상승률이 가장 높다.

올들어 10월까지의 작년 동기대비 월평균 상승률은 0.7%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원유가 불안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올랐고 10월초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채소류의 출하가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10월중 생산자물가는 9월에 비해 1% 상승, 지난 8월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상승폭은 올들어 가장 높은 것이다.

한은은 10월중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원유 비철금속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9월보다 3.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도 지난 7월부터 연 4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수출물가도 전달보다 3.3%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국제유가 인상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유럽
중앙은행들의 금 매각 자제 합의로 금 가격이 급등한데다 반도체가격도 대만
지진에 따른 공급차질, 저가PC 수요 증가 등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