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지난 30일 그동안 서로 영유권을 주장해왔던 국경
인접연안의 천연가스층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

양국 국영석유회사 관계자들은 이날 추안 릭파이 태국총리와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분쟁지역인 카케라왈라의 천연가스
를 개발하기 위해 양국이 8억달러를 투자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분쟁지역내에서 첫번째로 시도될 카케라왈라 천연가스층 개발은 오는 2001년
에 완료돼 1년후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양국에 천연가스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마하티르 총리는 협정조인후 치사에서 "분쟁지역내 자원을 공동개발,
자원공유를 선언한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이며 앞으로 양국관계에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릭파이 총리도 "영토권 분쟁을 실용적이고 상호 유익한 방법으로 해결한
것은 국제사회에 모범이 되는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국간 협정이 남사군도 지하의 광물자원 공동개발에 청사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