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후 빚어진 인천시 중구 인현동 4층 상가건물 화재는 지난
25년만의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71년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15건.

71년12월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로 1백65명이 사망했고 지난 74년11월 서울
대왕코너가 전소돼 88명이 사망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31일 오후 11시 현재 54명.

사망자 수로 보면 대왕코너 화재 이후 최대다.

부상자는 80여명으로 지난 72년12월 서울 시민회관 전소와 84년1월 부산
대아관광호텔 화재로 각각 76명씩 중경상을 입있던 것보다 4명이 많다.

부상자까지 포함한 사상자 전체로 치면 71년 대연각호텔 화재에 이어
두번째의 화재 참사가 되는 셈이다.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 80여명중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중태에 빠진 환자가
있기 때문이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