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 특별검사는 지난 30일 이형자씨가 원장
으로 있는 서울 강남구 양재동 횃불선교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31일
밝혔다.

특검팀은 횃불선교원에서 이씨가 작성한 메모지와 이씨의 비서 고모씨가 관
리하고 있던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해 정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횃불선교원은 지난해 12월19일 이씨가 배정숙씨로부터 옷값 대납요구를 받
고 거절했다고 주장한 곳이다.

특검팀은 이씨와 배씨, 연정희 정일순씨 등 핵심 관련자 4명을 11월1일부터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최 특검은 "필요할 경우 중요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당사자들간에 대질신문
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주말까지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 부인 이은혜씨와 작가 전옥
경씨 등 참고인 20여명을 소환 조사하고 "라스포사" "앙드레 김" "나나부티
크"의상실 및 사장자택 6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주변조사를 마쳤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결과 일부 의상실의 매출원부 및 장부가 훼손 또는 소실
된 사실을 확인하는 등 주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 특별검사는 조폐공사본사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위 대검 대전지검 등에서 넘겨받은 자료검토 작업을 완
료하고 이번주 중반부터 진형구 전대검공안부장과 강희복 전조폐공사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