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비롯한 선진국과의 무역이 올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서고 있다.

일본 미국 EU(유럽연합) 등 선진국 교역은 작년에 6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했으나 올들어 9월까지는 9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3.4분기중 일본에서의 수입증가율이 56.2%를 기록, 전체 수입
증가율(36.6%)를 크게 웃돌았다고 31일 밝혔다.

대일본 수입증가율은 상반기중 24.3%였으나 승용차 카메라 등 16개 품목이
수입선다변화에서 풀린 7월부터 2배이상 높아졌다.

대일본 수출증가율은 상반기 10.4%, 3.4분기 39%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일본과의 교역적자는 상반기 37억2천만달러에서 3.4분기에는
22억1천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작년중 일본과의 교역 적자는 46억달러였다.

일본과의 교역 적자가 늘면서 대선진국 교역은 올들어 다시 적자로
바뀌었다.

한은 관계자는 "선진국과의 교역에서는 97년까지 만성적인 적자였다"며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또 다시 외환위기
이전과 같은 모습이 재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교역 흑자는 대부분 동남아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97년 이후 대 동남아 교역흑자는 축소되고 있는 반면 대중국 흑자는 확대
되고 있는 추세다.

동남아 교역흑자는 97년 2백8억달러 98년 1백83억달러에서 올들어 9월까지
1백23억달러를 기록했다.

98년 54억달러였던 대 중국 교역흑자는 올들어 35억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휴대폰 컴퓨터부품 액정장치 문구류 등의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흑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 중국 수출증가율은 상반기중 1%에 불과했으나 3.4분기중 29.1%로
높아졌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