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인삼공사는 최초의 남북한 공동상표인 "한마음" 담배를 개발,
내년 1월부터 판매키로 북한의 광명성총회사와 합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갑당 1천5백원에 팔릴 이 담배는 북한산 잎담배 1천t을 남한의 잎담배와
배합해 북한에서 생산된다.

남한측은 북한에 담배 제조시설과 기술자를 지원하게 된다.

평양 인근의 용성담배공장에서 생산될 한마음담배는 남한에서 8천만갑,
북한에서 2천만갑 등 연간 1억갑을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갑당 1천5백원
이다.

담배인삼공사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중 궐련기와 포장기 등 45대의 생산
설비를 용성담배공장에 설치하고 16명의 기술진을 파견키로 했다.

북한은 건물, 전력, 수도시설 등을 공급한다.

공사 관계자는 "남북한 주민들이 한마음을 이루자는 뜻에서 이같은 이름을
지었다"면서 "북한에서는 호텔, 나진.선봉 등 특수지역에 한해 판매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북 임가공사업 사례는 많지만 생산품을 남북한 지역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본격적인 잎담배 계약재배에 앞서 북한지역의 땅 9천평에
"잎담배재배 시험포"를 운영키로 북한측과 합의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