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이 연이틀 급등세를 보이자 외국인이 대량으로 환매수에 나섰다.

환매수란 그동안 주가하락을 예상해 매도해 놓았던 선물을 다시 매수해 정
산하는 것이다.

외국인의 선물12월물 누적 순매도포지션이 28일 현재 7천44계약에 달했으나
주가급등으로 손실폭이 커지자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3천21계약을 환매수했다.

전날에도 1천5백1계약을 환매수했다.

이틀동안 선물가격이 약7포인트나 폭등하자 손실일부를 현실화시킨 것이다.

하지만 29일에는 신규로 1천4백33계약을 순매도해 외국인 사이에서도 장세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 선물매도)가 1천6백억원어치에 이르렀고, 외국
인이 상당수 차익거래에 가담한 대목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매도
포지션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 누적순매도포지션은 한때 1만계약을 넘어서기
도 했으나 최근 들어 줄어들었고 현물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낙관론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주가상승세가 이어질수록 매도
포지션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