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연속 큰 폭으로 뛰면서 830선을 회복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56포인트 오른 833.51에 마감됐다.

그동안 지루한 소강상태를 보이던 주가는 미국 다우지수가 급상승하고
대우문제의 불투명성이 상당부분 걷혀가고 있다는 증권가의 인식에 힘입어
장초반부터 초강세로 시작했다.

오랜만에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장세가 펼쳐지며 삼성전자 SK텔레콤등
"빅 5"가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오후장 한때 27.80포인트 오른 848.75까지 치솟아 850선까지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전과 포항제철등 일부 핵심블루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
면서 지수상승폭은 둔화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치열한 매매공방 덕분에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거래대금은 다시 3조원대를 회복돼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

<> 특징주 = 대형 우량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빅5"중에는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이 상승했으나 장막판 포항제철은
보합을 보이고 한국전력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광업 금융 증권업종이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주와 증권주는 대우사태해결의 실마리가 잡혀가고 있다는 인식으로
강하게 반등했다.

이밖에 경남기업 오리온전기등 일부 대우그룹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41%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도 불구,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
전자가 다시 약세로 전환하자 현대그룹주가 전반적으로 무력감을 보였다.

<> 진단 = 증권사 관계자들은 장후반에 지수가 밀리긴 했지만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에 비해 거의 두배가까이 많고 오랫동안 횡보하던 주가가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해 투자분위기는 좋아졌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향배는 해외증시 여건과 대우문제에 달려있지만 그동안 주식시장을
억누르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론 낙관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영목 과장은 "단기적으론 조정가능성도 있지만 낙폭과대종목이
수두룩하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