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99사업연도 상반기(4월~9월)중 사상 최대인 4조2천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따라 대우채권의 손실분을 반영하더라도 문제가 생길 증권사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2.4분기 순이익은 1.4분기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국내 32개 증권사들이 증시활황에 힘입어 수수료수입이
급증한데 따라 99사업연도 상반기중 4조2천31억원의 세전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증시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상반기중 회사당 하루평균(영업일수 기준) 10억3천만
원의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증권이 5천6백1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 4천6백59억원 <>삼성 4천9억원 <>대신 3천22억원 <>대우
2천5백36억원 <>동원 2천5백35억원 순이었다.

전환 증권사중 현대투신도 3천8백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또 굿모닝 한화 한빛 신영증권등도 1천억원이 넘는 이익을 내 모두 11개
증권사가 1천억원이 넘는 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그러나 2.4분기(7-9월)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4분기중 순이익은 1조4천1백20억원으로 1.4분기(2조7천9백11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화증권만 1.4분기 5백6억원에서 2.4분기에 5백8억원으로 늘어났을뿐
나머지 증권사는 모두 2.4분기 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대우증권은 대우계열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1천5백49억원을 설정함에
따라 2.4분기중 6백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중 증권사들이 이처럼 대규모 이익을 낸 것은 수탁수수료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크게 늘고 유가증권 매매및 평가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실제 작년 동기에 비해 수탁수수료는 3조3천6백1억원, 수익증권 취급수수료
는 1조76억원 증가했다.

상품주식 매매 및 평가이익도 7천3백65억원 손실에서 9천15억원 이익으로
반전됐다.

이에따라 9월말 현재 국내증권사의 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49조6천87억원과
14조1천6백1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백.3%와 1백66.6% 증가했다.

한편 22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도 상반기중 3천4백46억원의 순익을 내 작년
동기(5백60억원)에 비해 2천8백86억원 늘었다.

증권사별로는 <>메릴린치(5백93억원) <>모건스탠리(3백33억원) <>자딘플레밍
(2백93억원) 등 19개사가 흑자를 낸 반면 <>JP 모건(12억원) <>도이치모건
(10억원) <>슈로더(4억원) 등 3개사는 적자를 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