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주말.

골퍼들이 코스를 찾을 수 있는 기간은 한달 정도다.

올해 베스트스코어를 낸 골퍼나, 생각만큼 스코어 향상이 없었던 골퍼나
이번 주말은 평생 "다시 오지 않는 기회"다.

<> 신중하게 시즌을 마무리하자

10월말이나 11월의 라운드는 그 자체가 시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부킹도 힘들기 때문에 골프장을 찾을 수 있으면 그만큼 선택됐다는 의미다.

한샷 한샷에 신중해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즌 내내 헤드업이 고질이었다면 단 한번이라도 볼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시선을 붙잡아 두어보자.

백스윙 톱에서 볼을 때리고 "히트 스윙"을 하고서도 거리를 불평했는가.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다운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여서 내려오고 임팩트 존에서 볼을
의식하지 말고 클럽만 지나가게 해보자.

거리가 더 날 것이다.

<> 푹신한 곳에서는 클린히트로

낙엽이 많은 요즈음에는 볼이 놓여 있는 페어웨이가 푹신푹신한 곳이 많다.

스카이볼이나 토핑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푹신푹신한 곳에서는 보통 때 아이언샷처럼 깎듯이 내려치면 안된다.

디보트를 크게 내는 형태의 스윙은 바람직하지 않다.

클린히트를 해야 한다.

평소보다 볼을 앞쪽에 놓고 손은 볼 뒤쪽에 오도록 어드레스한다.

그런 다음 볼만 걷어내는 스윙을 해야 한다.

그린 주위라면 볼 뒤쪽의 지면을 겨냥하여 벙커샷을 하는 요령으로 샷을
하는 것이 좋다.

<> 그린 근처에서는 퍼팅을

요즘 잔디는 억세지 않고 짧다.

골퍼의 왕래가 많은 그린 주변이 그렇다.

볼이 그린으로부터 약 2m(상황에 따라 증감이 있을 수 있음) 안짝에 있을
경우에는 가능하면 퍼팅을 하라.

이른바 "텍사스 웨지"다.

단 평소 퍼팅거리에서보다 조금 세게 쳐주어야 한다.

또 결과를 빨리 보려는 나머지 스트로크후 곧바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 안개.어둠도 기회다

안개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플레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일조시간이 짧아져 17, 18번홀에 이르면 어둑어둑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헤드업을 고치는 계기"로 삼아보자.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