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8일 기존의 식량지원과는 별개의 장기적인
"북한농촌 복구사업(PRRO)"을 마련,내년부터 이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FP의 북한 지원계획은 내년부터 2년간 북한에 3천3백62만달러를 지원,
북한의 농촌을 재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WPF의 이같은 계획은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즉 단순한 식량지원에서 벗어나 식량증산을 위한 북한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WFP는 북한 큰물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협동농장원
등 북한내 32만여명의 인력을 활용, <>관개시설복구 <>조림사업 <>종자확보
<>홍수조절 <>보건과 공중위생사업 등을 벌이게 된다.

특히 상습가뭄피해지역에 대한 관개용수 공급작업, 묘목 재배장을 통한
묘목생산 등을 통해 향후 홍수나 가뭄이 일어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WFP는 이같은 "북한농촌 복구사업"을 통해 단기적으론 식량생산량을
회복하고, 장기적으론 앞으로 일어날 자연재해의 횟수와 피해를 가능한 한
줄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식량 1천1백96만달러어치 등 소요경비는 북한에 무상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WPF는 2년간 북한 주민 1백58만명이 이같은 지원계획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농촌 복구사업"의 이행에 소요되는 3천3백만달러의 비용은 현재 WFP의
주요 공여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등이 분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이의철 기자 ec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