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는 최신호(11월1일자)에서 "한국은행은 직원
1인당 1억4천만달러의 국민총생산(GNP)을 담당하고 있다"며 효율성이 세계
50개 중앙은행중 13위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지는 미국 경제학자인 스티브 행크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낸 "중앙은행
효율성 평가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행크 교수는 GNP를 중앙은행 직원수로 나눠 중앙은행의 효율성을 평가했다.

그는 신흥국의 통화보드제(일종의 고정환율제) 주창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효율성 1위는 직원 1인당 약 6억달러치의 GNP를 담당하는 일본은행이 차지
했다.

일본은행은 5천8백명의 직원이 3조3천억달러 규모의 일본경제를 이끌고
있다.

미국 연준리(FRB)는 1인당 3억8천만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모두 2만3천2백명의 직원들이 약 9조달러의 미경제를 요리중이다.

한국은행은 2천2백명의 직원이 약 3천2백억달러의 한국경제를 위해 일하고
있다.

최하위권은 뱅글라데시(50위), 파키스탄(49위), 러시아(48위) 등이다.

행크 교수는 50국을 상위권(1-17위), 중위권(18-34위), 하위권(35-50위)로
분류했다.

이중 상위권 중앙은행들은 본연의 물가안정임무를 제대로 수행, 지난
90-97년까지 연평균 인플레율이 3%로 매우 낮았다.

그는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은 하는 일에 비해 인력이 너무
많다"며 인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