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케이는 피혁가공전문업체로 출발은 했으나 첨단정보통신및 인터넷사업
으로 한층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설립 당시에는 원피와 반제품을
수입해 완제품으로 재가공해 판매하는 수준이었지요. 초라한 시작이었던
만큼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회사를 정리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박문규 피엠케이 사장은 오직 양가죽 가공 기술을 개발한다는 생각 하나로
이 위기들을 넘겼다고 말했다.

위기 때마다 행운도 따라 주었다.

피혁제품 기술자를 만나기도 했고 해외여행중에 느낀 아이디어가 성공
하기도 했다.

"Brush Off"라는 브랜드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결합돼 대성공을
거둔 경우다.

이 제품은 무려 5년동안 전국을 휩쓸었다.

이러한 호재로 피엠케이는 안정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박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는 전무하다시피한 양가죽
가공을 86년부터 시작했다.

"당시에는 양가죽 가공 기술자도 없었지만 한국제품이라면 세계시장에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그러나 하면 된다는 신념하나로 모든 것을 극복했다.

피엠케이는 주력상품인 피혁 원단가공은 물론 정보통신업에 신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사옥에 연구소를 설립,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박 사장은 "새로 선보일 신제품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핸즈프리"와
IMT-2000 동화상용 제품개발이 이르면 이달중으로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하고 특히 "이들 제품 판매를 위해 현대자동차, 이동통신업체 등과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미국에서 개최된 전자박람회에도 출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의 피엠케이는 전 직원들의 많은 고생과 노력의 결과라면서 올해
부터는 "팀자랑"과 "FIFO"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자랑은 자랑거리가 많은 팀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로 예상밖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FIFO 운동은 먼저 들어간 제품이 먼저 나온다는
운동으로 제품을 순서대로 출하하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이는 품질이
일정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자는 것입니다"

박 사장이 독특한 운동을 전개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 냄새나는 회사를
만들자"는 그의 소신에서 비롯된다.

박 사장은 또 올해 "프로가 되자"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일밖에 모르는 그가 새삼 프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프로 의식으로 똘똘 뭉친 사원들을 바탕으로 2001년부터 팀에 완전한 권한을
부여하고 이익배당도 팀별로 한다는 것이 그의 21세기 전략이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