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기술연구소장 이원표 전무는 기술은 현장의 필요에서 개발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포철의 기술개발이 생산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추진되는 것도 이
전무의 이같은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강판 표면의 탐상 장치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 활동
덕분이었다.

이 전무는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이 갈수록 엄격해지는 추세를 감안해 미세한
결함까지 자동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강판 결함검사장치에 나섰다.

측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 전문회사인 독일의 파지텍사와 공동
연구를 추진했다.

이런 노력끝에 고속으로 작업중인 제품에서 정지된 상태처럼 결함을 찾아
내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전무는 영국 브리티시스틸 등 유럽 지역 34개소에 기술을 이전해 포철의
성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들어 이 전무는 국가 프로젝트인 차세대 구조용 강재 및 차세대 자동차
용 박판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다.

기존 강재에 비해 강도가 두배이상 센 차세대 구조용 강재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이 전무는 자신있게 말했다.

이렇게 되면 대형 구조물 건설시 사용되는 강재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자동차 경량화를 통한 연비향상을 위한 박판 개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그의 과제다.

이 전무는 철강은 장치산업이면서도 어느 산업 못지 않게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이익원 기자 iklee@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