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스마트엔젤, 고맙습니다"..'투자자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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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에 투자한 어느 개인투자자(엔젤)가 엔젤클럽에 유망업체를
소개해줘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 화제다.
지난 7월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스마트엔젤클럽(회장 신형강)을 통해
의료기기 업체인 인포피아에 투자한 개인사업자 김모씨가 주인공.
당시 8명의 엔젤들로부터 5억7천5백40만원을 끌어들인 인포피아는 현재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이다.
1천6백만원을 투자한 김씨는 투자 1년도 안 돼 벤처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 것.
보통 벤처에 투자한 뒤 회수하기까지 3~5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인
편.
김씨는 또 벤처기업 경기시스템과 한텔에도 소액투자를 했다.
눈길을 끄는 건 이 편지에서 김씨가 지적한 쓴소리(고언)들.
그는 "스마트엔젤클럽 덕에 엔젤투자를 처음 해보게 됐다"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적었다.
그는 먼저 투자금액을 늘릴 때 함부로 결정되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투자희망자가 늘었다고 투자총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자칫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초과분으로 분수에 맞지 않게 사업을 키울 수 있는 것도 우려했다.
둘째로 그는 기관이 개인에 비해 훨씬 싼값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그 주가차이는 10%이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가가 낮은 경우(2만2천원~2만5천원)는 12~15%, 주가가 높은 경우
(4만5천원~5만원)는 10~11%의 차이가 있는데 이를 일정수준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투자기업에 따라 차액이 다른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관은 7, 개인은 3이라는 비율도 없어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얼마가 투자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관이 7을 가진다고 못박는 것은
"올가미를 파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대신에 현재의 투자하한선
인 1천만원을 3백만원이나 5백만원으로 낮출 것을 건의했다.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
소개해줘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 화제다.
지난 7월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스마트엔젤클럽(회장 신형강)을 통해
의료기기 업체인 인포피아에 투자한 개인사업자 김모씨가 주인공.
당시 8명의 엔젤들로부터 5억7천5백40만원을 끌어들인 인포피아는 현재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이다.
1천6백만원을 투자한 김씨는 투자 1년도 안 돼 벤처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 것.
보통 벤처에 투자한 뒤 회수하기까지 3~5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인
편.
김씨는 또 벤처기업 경기시스템과 한텔에도 소액투자를 했다.
눈길을 끄는 건 이 편지에서 김씨가 지적한 쓴소리(고언)들.
그는 "스마트엔젤클럽 덕에 엔젤투자를 처음 해보게 됐다"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적었다.
그는 먼저 투자금액을 늘릴 때 함부로 결정되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투자희망자가 늘었다고 투자총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자칫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초과분으로 분수에 맞지 않게 사업을 키울 수 있는 것도 우려했다.
둘째로 그는 기관이 개인에 비해 훨씬 싼값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그 주가차이는 10%이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가가 낮은 경우(2만2천원~2만5천원)는 12~15%, 주가가 높은 경우
(4만5천원~5만원)는 10~11%의 차이가 있는데 이를 일정수준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투자기업에 따라 차액이 다른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관은 7, 개인은 3이라는 비율도 없어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얼마가 투자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관이 7을 가진다고 못박는 것은
"올가미를 파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대신에 현재의 투자하한선
인 1천만원을 3백만원이나 5백만원으로 낮출 것을 건의했다.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