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한국전력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한국 업체로서는 처음
으로 중국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이징을 방문중인 정몽헌 현대 회장은 27일 현대건설 한국전력
미국 ABB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내년 3월 발주하는 광둥성 원자력공사의
"양장원자력발전소"의 제3단계 1천MW급 원자로 2기 입찰에 참여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중국 국가 원전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는 저우자화 전인대 상무부위원장과 황궈쥔 중국핵공업집단 부총경리
등을 만나 한국 업체 주축의 컨소시엄이 "양장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저우 부위원장은 적극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중국 방문에 앞서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분야 협력사업을 논의했고 이어 브라질 페루
멕시코 등도 방문,석유가스부문의 양국 기업 공동참여 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