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가 한달여만에 장중 한때 달러당 1백3엔대로 치솟는 등
다시 엔고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한때 달러당 1백3.93엔까지 올랐다.

이는 1백3.2엔을 기록했었던 지난 9월27일 이후 최고치다.

오후장들어 일본중앙은행의 시장개입 소문으로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날(1백5.14엔)보다 1엔가량 오른 1백4.2엔에서 거래됐다.

엔화는 이달들어 달러당 1백5-백8엔사이에서 주로 움직여왔다.

이날 엔화는 일본정부가 올 회계연도(99년4월-2000년3월) 경제성장
예상치를 당초의 0.5%에서 0.9%로 상향조정했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로
올랐다.

추경예산이 계획된 10조엔보다 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발언도 엔화가치를 끌어올렸다.

외환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자들 사이에 일본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엔화가 당분간 1백4엔 초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