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결산 상장기업들의 지난 사업연도(98년10월-99년9월)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결산사 영업실적은 12월결산 제조업체들의 실적을 예고하는 선행지표
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27일 동원경제연구소가 관리종목을 제외한 13개 9월말결산 상장사들의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당기순이익 총액이 2백76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3개사는 전 사업연도(97년10월-98년9월)에 1천5백13억원의 적자를
냈다.

13개 상장사 가운데 금비 미원상사 방림 빙그레 선창산업 수도약품
신촌사료 이건산업등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졌다.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원상사는 금융비용 감소와 출자회사 배당금
증가등이 실적호전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방림은 영등포공장 부지 매각에서 발생한 특별이익에 힙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빙그레는 연초의 제품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신촌사료는
국제곡물가 하락으로 실속있는 영업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창산업과 이건산업도 제품가 인상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폴리에스터 업체인 금강화섬은 업황부진과 부실자산 처리등으로
전년도의 흑자에서 적자결산으로 반전됐다.

성창기업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전년도 적자(당기순손실 8백58억원)와
비교해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온기선 기업분석실장은 "9월결산법인들의 당기순이익
결과는 양호한 편이지만 영업 측면만을 따진 영업이익계정을 보면 큰
호황을 누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