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의 자산중 17조1천억원이 회수할 수 없는 부실자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채가 자산보다 14조5천억원이나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대우는 자산실사결과 8월말 현재 총자산
28조9천억원중 59.1%인 17조1천억원이 부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26조3천억원이어서 실제 남은 자산(11조8천억원)보다 14조5천억원
이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대우의 워크아웃 확정방안과
금융시장안정대책 등을 협의했다.

이헌재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후 기자들과 만나 "대우계열사의 평균적인
손실률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30% 안팎이지만 일부 계열사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실률이 높아질 계열사는 (주)대우와 대우자동차로 추정된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은행들이 대우손실에 따라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을
올해 절반만 적립하면 별 문제가 없고 설사 1백%를 쌓더라도 1-2군데만이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8%에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대우계열사의 손실률이 50%가 되더라도 금융기관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우중 대우회장의 거취도 워크아웃 계획에 포함되며 대우 임직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오형규/김준현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