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C(주문형반도체)설계 전문회사인 아라리온(대표 정자춘)이 26일 세계적인
레이드(RAID.중대형컴퓨터용 보조기억장치)업체인 미국 AMI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아라리온은 이에 따라 자체개발한 반도체 칩셋 "울티마칩" 수출은 물론
세계 레이드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아라리온은 이와 함께 이날 서울 서초동에 ASIC 전문 벤처타운 빌딩을
개설했다.

여기에 10여개 관련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라는 것.

이 곳을 통해 설계 제조 마케팅 자금 등 원스톱 비즈니스가 이뤄지게 된다.

아라리온은 "AMI사와 제휴로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레이드분야 첨단 기술을
상호 교환해 내달부터 신제품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에 퍼져있는 AMI사의 마케팅망을 통해 반도체칩 컨트롤러 레이드
등 연간 최소 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레이드는 여러개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하나처럼 쓸 수 있게 하는 장치.

정 사장은 "컴퓨터에서 운영되는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의 용량이 커짐에
따라 신속한 데이터 처리를 위해 각종 레이드 솔루션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은 ASIC가 80%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메모리분야에만 90%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설비에 의존하는 메모리 반도체
보다는 설계의존적인 비메모리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라리온은 지금까지 레이드제품군과 머더보드 등을 국내시장에 2년간
독점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라리온은 올들어 일본 대만 유럽 등에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
총 7백만달러어치 이상을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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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