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저축의 날 행사가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강봉균 재정경제부장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5백여명의 금융계 인사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정철우(51.맹인안마사.경북 문경시)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이용길(54.국민은행 마케팅부장)씨가 철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또 강상수(57.예명 현철) 손성찬(79) 정호진(66)씨 등 3명은 국민훈장을
수상했다.

백태석 이정복 공덕기 씨 등 3명은 산업포장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윤명식 조도점 오정분 씨 등 13명, 국민총리 표창은 전우감
임종수 씨 등 16명에게 돌아갔다.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은 강선택 씨등 1백92명(15개 학교 포함), 한국은행
총재 표창은 서울 매봉초등학교 김예술 학생등 1백94명(16개 학교 포함)이
수상했다.

전 총재는 기념사를 통해 "지난해 겪었던 경제위기는 과잉투자로 투자재원의
상당부분을 해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데다 우리가 저축을 중시하지 않게
된데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막 위기의 큰 고비를 넘기고 재도약의 발판을 굳건히 해야 할
현 시점에서 저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실물경제의 빠른 회복과 함께 수입이 크게 증가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주춤했던 과소비 풍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