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의 실적은 올해가 최악이며 내년부터 빠른 속도로 개선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 서울증권은 "올해 SK텔레콤을 제외한 4개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의 실질
적자는 1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또 "세전 이익 기준으로도 올해 2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1천3백억원보다 적자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의 적자폭이 1조9천억원에 이르는 것은 통신업체에 대한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서울증권은 설명했다.

신세기통신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등은 보조금등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한 돈이 1조7천억원에 이른다.

각 회사들은 이를 올해말까지 자본에서 차감하는 형식으로 회계처리를 하도
록 의무화돼 적자규모가 경상적자 2천억원보다 무려 9.5배나 늘어난다는
것이다.

서울증권은 이에따라 이동통신업체 4사의 자기자본은 증자대금 8천억원의
유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조6천억원에서 올 연말 5천3백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단말기보조금에 대한 회계처리 부담이 사라지고 통신시장
자체도 팽창해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서울증권은 관측했다.

황영식 연구원은 "이동통신업체의 내년 영업이익은 3조4천억원으로 올해보다
6.7배나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규모는 올해 8조5천억원에서 내년 10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