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한다"

이경재 기업은행장이 독특한 지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이 없는 지점은 과감히 문을 닫게 하는 워크아웃을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26일 "3백69개 전 지점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은은 서울지역의 일부 지점을 시범모델로 삼아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장은 지점 워크아웃의 원칙을 크게 세가지로 정했다.

하나는 지역에 기반을 둔 영업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예로 다른 지역 고객의 예금을 끌어오거나 대출을 하는 것은 그 지점의
실적으로 평가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또 직원들의 인사고과시스템도 고쳐 지역기반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
이다.

두번째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영업을 추진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특성에 맞게 전문가와 자동화기기 등을 배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지점별 독립채산제의 원칙을 세웠다.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과감히 지점을 폐쇄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